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가을, 차를 즐기다

가을, 차를 즐기다 -1

저울 뒤 우드 차통은 오리엔탈무드, 겹쳐져 있는 도자기 잔은 정소영의 식기장, 정원의 아름다운 꽃들이 새겨진 티포트는 로얄코펜하겐, 브라운 컬러의 빈티지 스틸 화병은 플레이스 모리.

가을만큼 차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또 있을까. 따뜻한 차 한 잔이 주는 향기로 몸과 마음을 채운다.

홍차

홍차의 타닌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 종류 중에 하나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살균 작용이 있어 자주 마시면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차는 과일이나 허브 등과 블렌딩이 가능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화이트 컬러의 크림 저그는 로얄코펜하겐, 실버 티 스트레이너는 플레이스 모리, 섬세한 레이스와 작은 꽃잎이 핸드 페인팅된 찻잔 세트는 로얄코펜하겐, 블루 플루티드 하프레이스 라인의 슈거볼은 로얄코펜하겐, 실버 설탕 집게는 플레이스 모리, 플럼과 작은 꽃잎이 그려진 찻잔 세트와 산딸기 패턴의 찻잔은 웨지우드.
1. 닐기리
인도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타닌 함량이 약간 적어 떫은맛이 부드럽고 무난한 향과 맛으로 블렌딩 티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2. 레이디그레이
얼그레이에 오렌지와 레몬 향을 가한 가향차로 얼그레이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향과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3. 아쌈
가향차가 아닌 오리지널 아쌈을 잘 우려 찻잔에 따르면 과일 향이 퍼지고, 입안에 머금으면 뒷맛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투명한 유리잔이나 무늬가 없는 흰 잔에 담으면 붉은색의 찻물이 더욱 돋보인다.

4. 얼그레이
산뜻한 스리랑카 홍차에 은은한 베르가못 향을 더한 밝은 찻물의 홍차로 홍차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허브차

허브에는 다양한 피토케미컬(식물성 유효 성분)이 각각의 허브에 함유되어 있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감기나 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그때 유효한 허브차를 골라 마시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헤이나사를 담은 미니 사이즈의 유리 티포트와 유리잔 세트는 오리엔탈무드, 빈티지한 티 스트레이너는 플레이스 모리, 나머지 유리잔과 스푼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 캐머마일
달콤한 사과 향의 캐머마일은 소화 촉진을 도와 과식이나 식욕 부진에 도움을 주며, 릴랙스 효과가 높아 불면증, 불안감 해소에 좋다.

2. 콜드프리
콜드프리는 세이지, 세인트존스워트, 리쿼리스 등 메디컬 허브 5가지가 블렌딩되어 가을철 큰 일교차로 인해 걸리기 쉬운 감기 예방에 좋다. 콧물, 감기, 근육통에 특히 좋으며 세이지의 진한 향기와 함께 리쿼리스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환절기에 좋은 허브차다.

3. 펜넬
펜넬 허브차는 몸을 따듯하게 하는 워밍 허브로 선선한 가을철에 잘 어울린다. 또한 펜넬의 향긋하고 독특한 향기는 가을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4. 헤이나사
헤이나사에는 알르레기성 증상에서 오는 비염을 가라앉히는 네틀, 타임, 로즈메리 등의 허브가 블렌딩되어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이나, 비염으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타임과 로즈메리도 들어 있어 시원한 향기가 막힌 코를 뚫어주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우리차

대표적인 우리차는 녹차로, 녹차 중에서도 가마솥에 덖어서 만드는 솥덖음녹차다. 근래 들어서 중국의 발효차에 대응하기 위해서 황차 혹은 전통발효차가 생산되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은 대사 활동이 둔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차의 가장 큰 효능이 기혈의 순환을 돕는 것임을 감안할 때 가을은 차를 마셔야 하는 계절이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환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튼튼히 하고 병증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도라지나 민들레 등과 같은 약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다관은 오리엔탈무드, 민들레차가 담긴 이강효 작가의 찻잔과 발효차간 담긴 이은범 작가의 갈색 찻잔은 모두 정소영의 식기장, 오목한 곡면이 살아 있는 사각 접시는 반김.
1. 녹차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서 그 종류가 나뉘는데 녹차는 발효 과정 없이 만들어진 차다. 따라서 찻잎이 지닌 유효 성분을 자연 그대로 간직한 차이기도 하다. 녹차를 비롯해서 찻잎을 원료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차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다. 잘 만들어진 차를 마시면 피로와 스트레스로 상기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하고 가슴이 답답했던 증상이 사리지고 머리가 상쾌해지고 눈이 맑아지며 심신이 편안해진다.

2. 발효차
발효차는 녹차와 원료는 같지만 만드는 과정이 전혀 다르다. 차나무 잎을 따서 2~3일 정도 발효 숙성시켜 열풍 건조를 해 만드는 것이 한국의 발효차다. 화려한 향미에 검붉은 색을 띤 서양의 홍차와 달리, 우리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구수하고 담백한 향미와 황금빛 탕색을 지녔다. 녹차에 비해 떫은맛이나 쓴맛이 적어서 평소에 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3. 도라지차
폐와 기관지에 좋아 기침이 나고 숨이 찬 증상을 완화시키고 가래를 삭인다. 목이 쉬고 통증이 있을 때도 좋으며 진통 해열 작용이 있다. 기온차가 큰 가을철 감기 예방 차로 그만이며 향미가 구수하여 마시기에 좋다.

4. 민들레차
‘포공영’이라 불리는 민들레는 빈혈을 해소하고 피를 맑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간경화를 비롯한 간질환에도 좋고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5. 두충차
두충나무의 껍질로 만들어 향미가 구수해 마시기 좋다. 피로 해소를 도와주고 몸을 튼튼히 하며 간과 신장 기능 향상에 좋아 겨울을 준비하는 건강 음료로 좋다.

중국차

중국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녹차, 백차, 황차, 오룡차, 홍차, 흑차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보이차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천량차가 대표적인 후발효차다. 후발효차뿐 아니라 대부분의 잎차에는 공통적으로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심신에 안정을 준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면역 능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감기를 비롯한 각종 환절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가을에 마시면 특히 좋다.
이경한 작가의 도자기 주전자 이도, 산벚나무로 만든 양병용 작가의 원형 트레이는 반김, 원형 트레이 위의 찻잔은 다미재 장향진 선생 소장품, 청자 찻잔과 주전자는 오리엔탈무드, 차시는 오리엔탈무드, 빗살무늬 사각 우드 접시는 오리엔탈무드.
1. 보이차
보이차는 본래 중국 윈난성 남부가 원산지인 대엽종 찻잎을 원료로 햇빛에 건조시킨 다음 오랜 시간 자연 발효시켜서 만든 차로 발효 기간이 길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보이차가 유명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자연 발효 과정을 대체한 미생물 쾌속 발효(악퇴: 渥堆) 공법이 개발되어 단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를 보통 보이 숙차 혹은 숙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접하는 보이차는 대부분 숙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천량차
천량차는 36kg 정도의 무게에 높이는 약 1.5m, 지름은 약 20c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천량차도 보이차와 더불어 흑차의 일종으로 원산지는 후난성이며 통상 10년 이상은 돼야 제맛을 낸다. 국내에서는 보이차에 비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성적이고 묵직한 느낌의 보이차와 달리 여성적이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잘 살아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3. 재스민차
재스민차는 북경, 천진, 중국 북방에서 즐겨 마시던 차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능이 있어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쓴맛이 많지 않고 기름기를 걷어줘 음식을 먹고 난 뒤 재스민차를 마시면 체내의 기름기 배출에 도움이 된다.

차의 종류

홍차
<홍차>
1. 얼그레이
스리랑카 홍차의 진하고 깊은 맛에 상큼한 향을 입힌 얼그레이는 선홍빛 홍차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베르가못 향으로 클래식한 티타임에 잘 어울린다. 오설록, 피라미드(10입), 1만5천원.

2. 니나스 아쌈
맛이 강해 밀크티로 가장 잘 어울리는데 진하게 우린 아쌈에 우유를 섞거나 냄비에 허브, 바나나 등의 과일을 넣고 함께 끓여 차이로 만들어도 맛있다. 삼주실업(주), 잎차(50g), 2만2천원.
3. 프리미어스 닐기리
100% 순수하고 깔끔한 맛의 닐기리로 과일이나 초콜릿 등과 블렌딩해 더욱 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실버 매직 티 완드는 다기 없이도 신선한 잎차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워커스홀딩스, 잎차(125g), 3만2천원, 실버 매직 티 완드(12스틱) 2만4천원.

4. 트와이닝스 레이디그레이
상큼한 오렌지 향과 레몬 향이 블렌딩된 홍차로 오렌지 껍질과 함께 푸른빛의 콘플라워 꽃잎의 향이 여는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 얼그레이보다 좀 더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난다. (주)에스앤피인터내셔널, 가격문의.
허브차
<허브차>
1. 콜드프리
세이지, 세인트존스워트, 리쿼리스 등 메디컬 허브 5가지가 블렌딩되어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켜주며 콧물, 감기, 근육통 등에도 도움을 준다. 메디네이처, 50g, 4만7천원.

2. 헤이나사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라앉히는 네틀, 타임, 로즈메리 등의 메디컬 허브와 타임, 로즈메리가 블렌딩되어 코막힘으로 인해 오는 두통을 완화하고 시원한 향기가 막힌 코를 시원하게 뚫어준다. 메디네이처, 30g, 3만5천원.
3. 캐머마일
국화과 식물인 캐머마일은 카페인이 없어 숙면에 도움을 주고 당뇨병 예방과 생리통 완화, 위장 기능 개선, 피로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젠, 12g(20티백), 3천2백원.

4. 펜넬
몸을 따뜻하게 하는 워밍 허브로서 펜넬의 향긋하고 독특한 향기는 가을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선선한 가을철에 잘 어울리는 허브차다. 메디네이처, 30g, 2만3천원.

5. 트와이닝 레몬&진저
상큼한 레몬에 스파이시한 생강이 절묘하게 조화된 허브차로 목이 칼칼할 때나 피곤할 때 꿀을 넣어 마시면 더욱 좋다. (주)에스앤피인터내셔널, 가격문의.
우리차
<우리차>
1. 장죽전 수제 황차
지리산 계곡에서 직접 재배한 야생 녹차를 발효시킨 뒤 만들어 잎이 황금색으로 변한 발효차다. 장죽전제다, 100g, 12만원.

2. 장죽전 수제 작설차
지리산 계곡에서 직접 재배한 야생 녹차로 만든 작설차는 쌉싸르함과 목 끝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좋다. 장죽전제다, 100g, 12만원.

3. 삼다연 제주영귤
제주 삼나무통에서 100일 동안 숙성한 후 발효차 ‘삼다연’에 제주영귤의 싱그러운 맛과 향을 더해 싱그럽다. 오설록, 피라미드(10입) 1만5천원.
4. 민들레차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민들레는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민들레의 쓴맛은 열과 체기를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보성운해녹차, 30g, 1만5천원.

5. 도라지차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며 목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를 삭이고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보성운해녹차, 40g, 1만5천원.

6. 두충차
섬유질이 많은 두충은 혈압 강화, 콜레스테롤 강하, 항노화, 항알레르기 작용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보성운해녹차, 30g, 1만2천원.
중국차
<중국차>
1. 보이차와 천량차
보이차와 천량차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유통 과정이 그리 투명하지 않아서 정말 좋은 차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 만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질 좋은 차를 여러 번 마셔보고 그와 흡사한 제품을 찾는 것이다. 차는 구입하기 전에 일단 마셔보는 것이 중요한데 탕색이 맑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후발효차의 경우 냄새가 역하지 않고 맛이 특별히 쓰거나 맵지 않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는 기호 식품이어서 아무리 좋은 차라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입맛에 맞는 차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2. 재스민티
우롱차에 재스민꽃을 입혀 쓴맛이 적고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고 나서 마시면 체내의 기름기 배출에 효과적이다. 티젠, 20g(20티백), 2천7백8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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